문재인 대통령·김정숙 여사 내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내외와 첫 상견례를 가졌다. ‘패션도 정치’라는 말처럼 두 정상 내외의 패션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2017년 6월 29일(현지시간) 오후 문 대통령 부부와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 앞에서 처음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 중앙 관저 입구에 나와 기다리며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맞이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란히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맸다.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이자 문 대통령의 상징색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상징하는 빨간색 넥타이가 아닌 파란색 넥타이를 맨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을 예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청와대 측은"여사는 방미 기간 의상에 파란색을 강조했다"며 "파란색은 편안함, 신뢰, 성공, 희망을 나타낸다. 한미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 만날 때는 일본 국기 색상인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날 때는 진한 군청색 넥타이를 맸다. 마크롱 대통령은 폭이 좁은 검은색 넥타이를 선택해 미국과 프랑스간의 긴장감을 우회적으로 나타냈습니다.
김 여사는 푸른빛이 도는 한복을 입고 ‘한국적 소재’인 나전으로 장식된 손가방(클러치백)을 들었다. 김 여사가 입은 한복은 어머님이 포목점을 하던 어머니가 물려주신 것으로 알려졌다. 한복 의상의 경우 천연 쪽물과 홍두깨를 사용해 전통 방식 그대로 염색해 우리나라 고유의 색감을 냈다. 김 여사는 한복이 일상에서 많이 활용돼 한복 옷감 시장이 다시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해당 의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멜라니아 여사는 옅은 분홍빛이 감도는 흰색 정장 치마와 민소매 블라우스를 입었다. 멜라니아 여사가 민소매를 입은 탓에 상대적으로 김 여사의 패션이 더워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멜라니아 여사의 높은 하이힐도 김 여사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지난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멜라니아는 붉은 색 드레스를 입었고 펑리위안 여사는 중국 전통 치파오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와 만남을 앞두고 체중 조절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