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4일 교계 보수권을 대변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과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이 탄핵기각국민운동본부 주최의 일명 '태극기 집회' 행사에 교인 2만여 명을 동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계 안팎의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기총과 한교연은 지난 1일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탄핵기각국민운동본부(이하 탄기국) 주관 행사에 앞서 3.1절 구국기도회를 진행했지만, 동원된 교인들 대다수가 기도회가 끝난 뒤에도 탄기국 집회에 참석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3.1절 구국기도회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와 은혜와진리교회(조용목 목사) 교인 2만여 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기국 집회에 교인들이 동원된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에는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대전의 A 교회 'ㄱ' 목사는 "20~30대의 90%가량이 탄핵을 찬성하고 있고, 그것이 정의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하필 교회연합기관의 이름을 빙자해 탄핵반대 집회에 나선 것은 젊은 세대에게 교회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심어주는 일"이라고 성토했다고 합니다.
한기총과 한교연의 탄기국 집회 참석 논란은 사교집단 신천지가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빌미가 되기도 했습니다. 신천지 내부에서는 지난 2일 한기총과 한교연의 탄기국 집회 참석을 비판하는 기사를 보도록 공지사항을 내려 신도들에게 '안티 한국교회' 홍보 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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